[0730]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며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9% 감소한 연율 25만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이는 종전 사상 최저치인 2010년 8월의 27만4000채보다 적은 것이다.당초 전문가들은 2월 신규주택 판매가 1월보다 2.1% 증가한 연율 29만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1월의 신규주택 판매는 기존 28만4000건에서 30만1000건으로 수정됐다.2010년 신규 주택판매는 2009년보다 13.9% 하락한 32만3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발표로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불황인 것으로 증명됐다.앞서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압류주택과 미판매 주택 등 주택시장에 기존주택 재고가 넘쳐나 건설업체들이 신규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건설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2월 신규주택 판매 중간값은 20만2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했다.2003년 12월 기록한 19만6000달러 이후 최저치다.

미국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도 2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미 북동부 지역의 주택판매는 57% 감소했고,중서부 지역은 28%,서부 지역은 15% 줄어들었다.남부 지역은 6.3% 감소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