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나흘째 자금이 순유출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53일 연속 자금이탈세가 계속되며 최장 순유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55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17일 341억원, 18일 287억원, 21일 571억원에 이어 나흘째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규모는 축소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각종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탈환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에 나선 자금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93억원이 빠져나가 53일째 자금 이탈세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2006년 6월 통계 집계 이후 최장 순유출 기록을 세웠던 2009년 9월10일~11월23일까지 52일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혼합형 펀드에서 108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 각각 510억원, 6220억원이 들어와 펀드 전체로는 6720억원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전날보다 5880억원 증가한 101조720억원으로 이틀째 100조원대를 웃돌았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전날 대비 1조4640억원 늘어난 300조1740억원으로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