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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사상최고치 경신, 유가도 30개월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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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30]원유와 금,은 등 글로벌 상품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덮쳤다.일본 도호쿠(東北)지방 강진 및 쓰나미 여파와 리비아 사태,유럽 재정위기 불안 재발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하면서 주요 상품가격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상품가격 폭등에 한 몫했다.이에 따라 금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유가도 3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가격 사상최고치…은도 사재기로 폭등

    로이터통신은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값이 10.4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43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종전 금값 최고치는 지난 2일의 1437.70달러였다.금 현물 가격도 전일대비 온스당 9.80달러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금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이자 일각에선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애덤 클로펜스틴 린드월독의 상품담당 스트래터지스트는 “중동·북아프리카와 일본,유럽에서 동반 악재가 터지면서 금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은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3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5월물 은값은 9센트(2.6%) 오른 온스당 37.20 달러를 기록했다.장 중 한때는 온스당 37.29달러까지 값이 뛰기도 했다.특히 국제시장에서 독일의 은 수요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니겔 모페 골드코프 대표는 “현재 시세와 향후 가격 상승폭을 감안하면 금보다 은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구리도 값이 12센트(2.7%) 오른 파운드당 4.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는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다.일본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 규모가 30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피해 복구를 위해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구리 값을 끌어 올렸다.백금 및 백금대용으로 애용되는 팔라듐 가격도 각각 1.2%,1.6%씩 상승했다.

    데이브 미저 비전파이낸셜마켓 부사장은 “중동과 리비아,일본 사태로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조지 지로 RBC캐피털마켓 수석부사장도 “포르투갈 정치 불안으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연되면서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거들었다.

    ◆‘퍼펙트 스톰’ 불어닥친 유가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이 무아마르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등 아랍지역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유가는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원유의 공급차질 우려가 증폭된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8센트(0.7%) 오른 배럴당 105.7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최고치다.장중 한때 배럴당 106.34달러에 거래되며 106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센트 내린 배럴당 115.72 달러에 거래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임스 코디어 리버티트레이딩그룹 대표는 “글로벌 원유시장에 WTI기준 배럴당 105달러대라는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치고 있다”며 “과거에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고,당분간 유가상승세는 막기 힘들어 보인다”고 강조했다.토드 홀위츠 애덤메쉬트레이딩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공습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폭탄 폭발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도 이 지역 불안정성을 키우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지정학적 요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213만배럴 증가한 3억528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당초 예상치는 150만배럴 증가였다.반면 휘발유 재고는 532만배럴 하락한 2억1970만배럴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수잔나 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미래에 리비아의 석유생산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며 “시장은 리비아 원유 실종기간이 몇달이 아니라 1년 이상 될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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