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LG전자에 대해 일본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현 주가는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업종 내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주가는 단기 급락했다"며 "IT 업종 전반적인 실적 부진 우려와 일본 대지진 이후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LG전자는 이미 주요 부품의 공급처를 다원화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일본 업체들도 생산재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세트 업체들의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가격 경쟁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옵티머스 2X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TV 사업부의 수익성 호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336억원에서 1707억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주당순자산비율(PBR) 1.1배로 역사적 하단에 위치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