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에 햄버거 2.0을 표방하는 소셜레스토랑 '포푸드(4food.com)'가 문을 열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햄버거를 남들과 공유할 수 있게 '소셜화'한 점.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고객 스스로 자신의 햄버거를 홍보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이를 사먹을 때마다 만든 사람의 계정으로 25센트씩 적립금이 지급된다. 덕분에 뉴욕에선 햄버거 먹고 돈도 버는 가게로 입소문이 크게 났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정지훈 지음,21세기북스,1만6000원)은 이처럼 정보기술(IT)이 전통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주목한다. 저자는 기존 산업이 IT와 만났을 경우 제조,서비스,유통 분야에서 대대적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IT기반의 변화가 가상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질 수 있는 현실세계와 만날 때 진정한 혁명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책은 이런 변화의 원동력으로 나노경제학을 언급한다. 소비자 중심의 사회와 새로운 경제이론이 부상하게 된다는 것.소셜 웹은 생산,활용,유통에 이르는 제품과 서비스의 라이프사이클에 깊게 관여해 비즈니스 혁명을 만들어낸다는 얘기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