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도요타자동차의 미국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도호쿠(東北)지진 때문에 부품조달에 차질이 생겨 북미지역의 생산중지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23일(현지시간)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요타자동차 북미제조분부가 이미 북미지역 공장 종업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도요타자동차는 이미 북미지역 전 공장에서 시간·외 및 토요일 조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도요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조업시간 내 생산은 재고분 등을 활용해 계속하고 있지만 향후 모든 조업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부품조달 차질로 조업중단이 확대될 경우 재작년과 작년에 걸친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회복추세를 보이던 도요타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이에 앞서 도요타는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됐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신모델의 출시를 부품조달 차질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도요타 측은 이번 사태로 미국 내 자동차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요타 관계자는 “완성차가 일본으로부터 북미로 계속 선적되고 있고,일본 내 일부 공장도 가동을 재개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제공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닛산 자동차도 이번 지진으로 일본 내 부품 공장 40여 곳이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