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에 이혼한 전업주부.재산이라곤 지방 도시의 소형 임대 아파트와 지갑에 든 3만원뿐이다. 자신만 바라보는 두 아이를 위해 그는 어떻게든 살아가야 했다.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았다. 대형마트 계산원이나 일반 판매직도 하늘의 별따기.운이 좋아 이런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소득이 작고 미래가 불확실했다.

그랬던 그가 3년6개월 후 수억원대 연봉을 받고 100여 명의 세일즈 디렉터들과 수천 명의 뷰티 컨설턴트를 이끌게 됐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메리케이의 내셔널 세일즈 디렉터(이사급) 정은희 씨가 주인공이다.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에서 정씨는 "꿈을 꾸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단 당신이 꿈꾸는 기차에 올라타라"고 말한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데다 세련된 화장법을 아는 정씨는 평범한 일자리 대신 여자라서 유리한 일,10년 후에도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그가 독립적으로 일하는 뷰티 컨설턴트에게만 판매권을 주고 이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메리케이에서 승부를 건 이유다. 그는 '당신이 대접받기 원하는 대로 상대를 대접하라'는 원칙 아래 화장품 세일즈우먼이 아닌 '피부 전문가'로 고객에게 접근했고,명품 브랜드를 파는 직원처럼 행동했다. 책에는 '동선을 최소화하라,디테일을 놓치지 마라,효율적인 동기부여 수단을 찾아라,남을 도와야 성공한다' 등 저자가 체득한 세일즈 비법도 담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