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66개 협력업체 대표 부부를 초청해 개최한 '협력사 초청 문화 상생 컨벤션'에서 이런 내용의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백화점은 우선 1200여개 협력업체로부터 입점 대가로 받는 마진을 올해는 전혀 올리지 않기로 했다. 또 시세이도(화장품) 라코스테(의류) 님펜브로그(가정용품) 등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24개사 마진율을 1년간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백화점 마진'은 백화점이 협력사의 상품을 외상으로 매입한 후 각종 마케팅 기법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협력사로부터 받는 대가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상품 매출의 25~40%를 마진으로 받는다.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도 늘린다. 50억원의 기금을 조성,중소 협력사의 상품 대금으로 미리 지급하고 저금리 네트워크론 한도를 연간 12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확대한다.
문화를 통한 협력사와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주관하는 대형 문화공연에 협력사 임직원 1000여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과 협력업체 대표 부부 500여명은 저녁 식사 후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함께 관람했다. 하 사장은 "자금과 컨설팅 지원뿐 아니라 공연 관람 등을 통해 협력사 대표들과 감성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문화' 컨벤션도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