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회사 증자'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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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 할당에 3000억 참여
"지분평가익 감소"…주가 약세
"지분평가익 감소"…주가 약세
삼성SDI가 자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유상증자 결정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24일 삼성SDI는 0.94%(1500원) 내린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SMD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5.5세대 신규라인 증설을 위해 3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삼성SDI 주가는 4.24% 떨어졌다.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할당된 1조7000억원의 증자에 모두 참여하고 삼성SDI는 3000억원만 참여한다. 실권주가 미발행됨에 따라 증자 후 삼성SDI의 SMD 보유지분은 기존 50%에서 35.6%로 낮아진다. 삼성SDI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SMD 지분 하락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 감소 우려 때문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삼성SDI의 지분이 30%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35.6%는 이런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자와 실적 개선에 따라 삼성SDI의 SMD 지분법평가이익이 작년 1700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으로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SMD 지분율이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수 있는 수준은 확보했다"며 "지분 30% 이상은 지분법평가이익 감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MD의 AMOLED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SDI의 보유지분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 증가로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24일 삼성SDI는 0.94%(1500원) 내린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SMD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5.5세대 신규라인 증설을 위해 3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삼성SDI 주가는 4.24% 떨어졌다.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할당된 1조7000억원의 증자에 모두 참여하고 삼성SDI는 3000억원만 참여한다. 실권주가 미발행됨에 따라 증자 후 삼성SDI의 SMD 보유지분은 기존 50%에서 35.6%로 낮아진다. 삼성SDI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SMD 지분 하락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 감소 우려 때문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삼성SDI의 지분이 30%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35.6%는 이런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자와 실적 개선에 따라 삼성SDI의 SMD 지분법평가이익이 작년 1700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으로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SMD 지분율이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수 있는 수준은 확보했다"며 "지분 30% 이상은 지분법평가이익 감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MD의 AMOLED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SDI의 보유지분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 증가로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