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1% 이상 동반 상승했다.포르투갈의 재정긴축안 부결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잇따라 발표된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24일 84.99포인트(1.47%) 급등한 5880.87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파리거래소의 CAC40지수는 3968.84로 55.11포인트(1.41%) 뛰었고,독일 DAX30지수는 129.13포인트(1.90%)나 오른 6933.58로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275.77로 2.66포인트(0.97%) 상승했다.

포르투갈 의회가 정부의 긴축안을 부결하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임하면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호재로 받아들였다.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인디텍스에 이어 이날 생활용품업체인 킹피셔가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킹피셔는 연간 순익 증가율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23%에 달했고,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배당금 역시 전년 대비 28% 올렸다.킹피셔의 주가는 7.2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킹피셔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고 평가했다.

소매의류업체인 넥스트도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배당을 늘릴 것이란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독일 BMW도 이익 증가를 배경으로 급등했고 다임러 등 다른 자동차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정유주를 비롯한 원자재 관련주들의 오름세도 이어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