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6천7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신고액

국내 최고 재력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주식평가액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재산이 2조원 이상 늘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2010년 12월31일 현재 정 전 대표의 재산은 3조6천709억원이다.

이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 1조4천502억원에 비해 2조2천207억 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주식부자'인 정 전 대표의 올해 재산급증 요인은 역시 주식이었다.

그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5주의 평가액은 1조4천244억원에서 3조6천370억원으로 1년 새 2조2천126억원 늘었다.

2009년 12월30일 주식시장 폐장 당시 17만3천500원이던 현대중공업 주가가 작년 12월30일 44만3천원으로 155%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가 신고한 재산평가액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2007년 말 기준 3조6천43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신고액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이외 정 전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취득한 해외주식(STRATAPLC.5GBP) 4만1천주와 한겨레신문사 주식 2천주가 있다.

주식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정 전 대표의 예금자산도 206억4천127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1억6천448억원이나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은 토지(35억2천만원)와 건물(67억4천만원)을 포함해 102억6천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밖에 본인 명의로 소유한 병풍과 동양화 2점, 서양화 1점은 신고액이 1억100만원이었고 부인 명의 사진 2점의 평가액은 6천500만원으로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