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내성 생겼다…추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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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주가로 돌아간데 이어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 등 연일 오름폭을 늘려가고 있다.
2000선을 넘어선데 따른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내 증시로 복귀한 외국인들이 오름세를 지지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 기대가 높다는 의견이 많다.
코스피지수는 24일 24.60포인트(1.22%) 상승한 2036.78로 마감됐다.강세로 출발해 하루 종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막판 오름폭이 커지며 2030선 회복에 성공했다.코스피지수가 2030선 위로 올라서기는 지난달 9일(2045.58) 이후 한달 반만이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이었다.자동차주를 중심으로 2764억원을 순매수했다.기관과 개인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매수 우위로 돌아선 지난 16일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동안 모두 1조374억원을 사들였다.현대모비스(1323억원) 포스코(1322억원) OCI(1284억원) 삼성중공업(1079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수급에 눌려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을 먼저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신용불안과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추세적 매수로 전환하면서 증시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는 평가다.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2030.50)을 넘어선 점도 증시가 확실히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초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선간의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고,20일 이평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추세 전환 신호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60일선과 맞물려 한두차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1차 목표는 2100선까지 열어둘 수 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 예상되지만 전날 유럽 증시가 상승하는 등 악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며 “내성이 강해진 만큼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적극적인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나흘째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23일까지 사흘간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모두 2542억원이 빠져나갔다.특히 2000선 회복 이후 자금 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는 했지만 기술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하면서 주식비중을 줄여야 할지,좀 더 지켜봐야 할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주가 하락을 불러왔던 이벤트들이 봉합돼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경기)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국내 경기선행지수 등 월말과 월초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들을 눈여겨보고,기업들의 실적도 면밀히 점검해야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000선을 넘어선데 따른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내 증시로 복귀한 외국인들이 오름세를 지지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 기대가 높다는 의견이 많다.
코스피지수는 24일 24.60포인트(1.22%) 상승한 2036.78로 마감됐다.강세로 출발해 하루 종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막판 오름폭이 커지며 2030선 회복에 성공했다.코스피지수가 2030선 위로 올라서기는 지난달 9일(2045.58) 이후 한달 반만이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이었다.자동차주를 중심으로 2764억원을 순매수했다.기관과 개인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매수 우위로 돌아선 지난 16일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동안 모두 1조374억원을 사들였다.현대모비스(1323억원) 포스코(1322억원) OCI(1284억원) 삼성중공업(1079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수급에 눌려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을 먼저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신용불안과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추세적 매수로 전환하면서 증시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는 평가다.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2030.50)을 넘어선 점도 증시가 확실히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초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선간의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고,20일 이평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추세 전환 신호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60일선과 맞물려 한두차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1차 목표는 2100선까지 열어둘 수 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 예상되지만 전날 유럽 증시가 상승하는 등 악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며 “내성이 강해진 만큼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적극적인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나흘째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23일까지 사흘간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모두 2542억원이 빠져나갔다.특히 2000선 회복 이후 자금 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는 했지만 기술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하면서 주식비중을 줄여야 할지,좀 더 지켜봐야 할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주가 하락을 불러왔던 이벤트들이 봉합돼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경기)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국내 경기선행지수 등 월말과 월초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들을 눈여겨보고,기업들의 실적도 면밀히 점검해야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