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은행업종에 대해 펀더멘탈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급 논리에 묻혀 소외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 2주간 지수 대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은행주에 대해 순매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지진 이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수급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양호한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대지진 발생일 다음날인 14일부터 전날까지 금융업종을 3410억원 순매도했다. 이 중 은행주 순매도 금액은 1160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건설사 부실 관련 충당금 우려도 주가 약세에 한 몫 했다"면서도 "추가 충당금 발생에도 불구하고 신규 부실 발생 금액이 줄어들면서 경상적 충당금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1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기준으로도 은행주는 0.9배에 불과해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하고 가장 낮다"면서 "유틸리티 업종이 만성적인 적자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 저평가 현상은 다소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