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로열패밀리' 김영애의 명대사가 다시 한번 등장해 화제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서들의 온갖 계략에도 불구하고 JK클럽의 사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김인숙(염정아 분)이 드디어 사장으로 취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윤서(전미선 분)는 인숙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던 치욕과 사장 자리를 뺏긴 화를 참지 못하고 만취가 돼 취임식 장에 나타났다.

이어 인숙을 향해 온갖 독설과 욕을 하는 윤서를 본 공회장이 단번에 내뱉은 말은 "저거 치워".

공순호의 칼날 같은 한 마디 "저거 치워"는 첫 회 남편의 죽음 앞에서 쓰러졌던 염정아에게 한 말로 당시 이슈가 됐다. JK가의 둘째 며느리 김인숙이 어떤 존재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던 짧고 굵었던 명대사다.

하지만 이날 "저거 치워"의 상대는 김인숙이 아닌 큰 며느리 임윤서. 이는 언제든 누구든 내칠 수 있는 공회장의 냉정함이 더욱 잘 드러난 대목이다. 또한 항상 모욕과 치욕을 경험했던 김인숙이 그 동안 자신을 무시하던 동서들과의 관계에서 전세가 역전되는 순간을 보여주는 통쾌한 장면이기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최고 명대사인 것 같다. 예전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너 때문이다' 처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첫 회에서도 들었지만 또 들어도 여전히 소름이 쫙 끼친다. 신들린 듯한 연기력에 완전 매료됐다", "단 네 글자의 한마디만으로도 압도하다니 역시나 김영애의 연기는 최고다"등의 의견을 나타내며 열광했다.

한편, 이날 '로열패밀리'에서는 의문의 인물 '조니'의 등장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인숙의 모습이 그려져 그녀의 실체에 더욱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