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이사 보수한도 상향 안건이 현대중공업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까지 간 끝에 결국 가결됐다.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 열린 현대상선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제 5호 의안으로 올라온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은 찬성 7924만2800주, 반대 및 무효 등이 4397만4678주로 집계됐다. 64.31%의 찬성표가 나왔다.

현대중공업 측은 표대결에 앞서 "동종사와 비교했을 때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려잡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대삼호중공업 측과 함께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최대 쟁점 사항인 우선주식수 발행 한도 확대 안건이 상정되기 이전, 현대중공업 측이 기선을 제압하려는 속내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 23.78%을 보유 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