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차라리 달팽이와 플레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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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ESPN 칼럼니스트, 슬로플레이 비난
우즈, 6승 거둔 텃밭서도 31위 부진
ESPN 칼럼니스트, 슬로플레이 비난
우즈, 6승 거둔 텃밭서도 31위 부진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PGA투어 최악의 '슬로 플레이어'다. "
ESPN의 골프칼럼니스트 지니 뵈치에호프스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가 끝난 뒤 칼럼을 통해 "케빈 나는 '달팽이'랑 플레이해야 한다. 그에게 빠른 것이라곤 이름의 성(Na)밖에 없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PGA투어 경기위원들에 따르면 케빈 나는 '굼뜬 골퍼' 4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는 샷하기 직전 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깊은 명상에 빠지는 것 같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나상욱은 이날 채드 캠벨,폴 고이도스와 함께 4시간46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8번홀에서는 홀이 텅 비어 경기위원으로부터 재촉을 받기도 했다. 성적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6위.
나상욱은 한국에서도 동료 선수들 가운데 늑장 플레이로 명성이 자자하다. PGA투어 내에서는 나상욱과 함께 J B 홈스,웹 심슨,벤 크레인 등이 대표적인 슬로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빠른 플레이로 유명한 팻 페레즈는 "선수들이 모일 때마다 신속한 플레이를 주문하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느린 선수들의 '루틴'은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케니 페리는 "느린 선수들을 모아 맨 뒷조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짐 퓨릭은 "경기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출전 선수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어니 엘스는 "캐디에게 위성항법장치(GPS) 거리측정기를 사용케 하거나 벌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동네 골프장'에서도 부진했다. 강한 바람속에서 드라이버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서 보기 5개,버디 4개로 1오버파 73타(공동 31위)를 쳤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250야드 안팎에 머물렀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20%대에 그쳤다. 퍼팅 수는 32개.이 코스에서만 6승을 챙긴 우즈는 1999년 74타를 친 이후 처음으로 오버파를 쳤다.
최경주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2위,위창수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1위를 했다. 선두는 스펜서 레빈으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SPN의 골프칼럼니스트 지니 뵈치에호프스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가 끝난 뒤 칼럼을 통해 "케빈 나는 '달팽이'랑 플레이해야 한다. 그에게 빠른 것이라곤 이름의 성(Na)밖에 없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PGA투어 경기위원들에 따르면 케빈 나는 '굼뜬 골퍼' 4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는 샷하기 직전 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깊은 명상에 빠지는 것 같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나상욱은 이날 채드 캠벨,폴 고이도스와 함께 4시간46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8번홀에서는 홀이 텅 비어 경기위원으로부터 재촉을 받기도 했다. 성적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6위.
나상욱은 한국에서도 동료 선수들 가운데 늑장 플레이로 명성이 자자하다. PGA투어 내에서는 나상욱과 함께 J B 홈스,웹 심슨,벤 크레인 등이 대표적인 슬로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빠른 플레이로 유명한 팻 페레즈는 "선수들이 모일 때마다 신속한 플레이를 주문하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느린 선수들의 '루틴'은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케니 페리는 "느린 선수들을 모아 맨 뒷조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짐 퓨릭은 "경기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출전 선수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어니 엘스는 "캐디에게 위성항법장치(GPS) 거리측정기를 사용케 하거나 벌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동네 골프장'에서도 부진했다. 강한 바람속에서 드라이버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서 보기 5개,버디 4개로 1오버파 73타(공동 31위)를 쳤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250야드 안팎에 머물렀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20%대에 그쳤다. 퍼팅 수는 32개.이 코스에서만 6승을 챙긴 우즈는 1999년 74타를 친 이후 처음으로 오버파를 쳤다.
최경주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2위,위창수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1위를 했다. 선두는 스펜서 레빈으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