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만 잘 치던 미셸 위, 퍼트도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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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LPGA투어 KIA클래식 1R
선두와 2타차 단독 3위
신지애·김인경 공동 4위
선두와 2타차 단독 3위
신지애·김인경 공동 4위
미국 LPGA투어 KIA클래식 첫날인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힐스GC(파73) 18번홀(파5).그린 왼편 15m 남짓한 거리에서 친 미셸 위(22 · 나이키골프)의 퍼트가 오르막 경사를 넘어 조금 구른 뒤 핀 1m 앞에 멈춰섰다. 조금만 더 세게 쳤다면 한참 흘러 내려갔을 경사였다. 미셸 위는 침착하면서도 과감하게 홀 뒷벽을 치는 버디로 홀아웃했다.
'KIA 홍보대사'인 미셸 위는 이날 버디 7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8타를 쳤다. 단독 선두 아만다 블루멘허스트(7언더파 66타)와 2위 산드라 갈(6언더파 67타)에 이은 단독 3위.
지난주 겨울학기 기말고사를 끝낸 미셸 위는 2주간의 봄방학을 맞아 올 시즌 처음 투어에 나섰다. 이날 미셸 위의 드라이버샷은 동반자인 미야자토 아이(일본 · 1언더파 72타 · 공동 17위)보다 30야드가량 멀리 나갔다.
하지만 장타보다 퍼트의 정확성에 갤러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동안 미셸 위는 퍼트 부진으로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펼쳤던 게 사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6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고 17번홀(파4)에서는 오르막 10m 퍼트를 홀에 붙여 파를 세이브했다.
세계 랭킹 2위 신지애(23 · 미래에셋)와 7위 김인경(23 · 하나금융)이 나란히 3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이날 올 시즌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을 기록했다. 신지애는 11,13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 들어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상위권으로 솟구쳤다. 드라이버샷 구질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꾼 신지애는 전날 내린 비로 페어웨이가 젖어 볼이 잘 구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250야드의 드라이버샷 거리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유선영(25 · 정관장) 박인비(23 · 팬코리아)와 함께 2언더파 71타(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투어 3연승에 도전하는 캐리 웹(호주)은 버디 5개,보기 4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7위(1언더파 72타)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25 · 하이트)은 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4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