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독트린'이 미국 내에서 여야는 물론 진보와 보수 모두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오바마 독트린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 군사작전에 미군을 제한적으로 참여시키면서 또다시 부각됐다. 취임 이후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단지 한 국가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고 선언한 연장선이다. 오바마 독트린은 재정위기를 감안한 글로벌 외교군사 정책 기조였다. 리비아 초기 공습을 미군이 주도하다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지휘권을 이양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제한적인 군사개입은 십자포화를 맞았다. 공화당과 보수진영은 미국의 군사작전 한계 설정을 공격하고,민주당과 진보진영은 군사개입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의 바버라 리,마이크 혼다,린 울시,라울 그리잘바 등 하원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분명한 출구전략도 없고,현지 상황에 대한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