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와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김승유 회장은 연임됐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자주 접촉하고 있다"며 "(론스타의 반응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승인이 늦어져 매각대금 지급이 4월로 넘어가면 매달 329억원씩 물어야 하는 지연보상금과 관련해서는 "걱정되지만 (론스타에 내야 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임영록 사장을 사내이사로,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주요 주주인 ING그룹의 본 릭터 ING은행 아시아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작년 영업실적이 주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실적이 나쁘면 주가가 형편없이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B금융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박동순 전 금감원 거시감독국장을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이팔성 회장의 연임 안건 등을 결의했다. 이 회장은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