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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車 생산 3분의 1 급감할 수도…日지진 여파 '부품 대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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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ㆍ르노…대부분 소싱 의존
    "현대차式 수직계열화 주목"
    GM은 이번 주 초 루이지애나주 픽업트럭과 뉴욕주 엔진공장 근로자 800여명을 일시 해고했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장을 세웠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도 25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진에 따른 자동차업계 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40%까지 감소"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브는 이날 "일본 내 부품공장이 6주 안에 정상화하지 못하면 전 세계 차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루 평균인 28만~30만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 8주까지 이어지거나 업체들이 부품 조달 대안을 찾지 못하면 하루 생산대수가 4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지진 이후 글로벌 소싱을 확대해온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서플라이 체인(부품공급 사슬)이 붕괴되고 있어서다. 자동차 업체들이 수직통합적 부품수급 체계를 갖춘 '현대 · 기아자동차 모델'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M이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예컨대 캐나다에서 볼트류,한국에서 공기조절장치,일본에서 전자장치와 변속기,독일에서 센서와 엔진부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 지진 등으로 한 지역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미국 독일 스페인 등 전 세계 공장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주력 계열사인 비스테온을 매각한 포드나 르노,BMW 등 다른 메이커도 마찬가지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 역시 2000년대 들어 소싱확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글로벌 소싱 '딜레마'

    현대 · 기아차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균등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섀시모듈과 안전장치를 현대모비스,변속기를 현대위아와 현대파워텍에서 조달하는 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화 비중이 99% 이상이어서 일본지진과 같은 외부 사태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지진을 계기로 현대 · 기아차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소싱을 확대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수직계열화를 통한 품질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일사불란한 수직통합 구조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일본지진 때도 위력을 발휘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아웃소싱 비중을 낮추는 대신 자국이나 인근 지역에서 구매하는 니어 셰어링(near sharing)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경영학)는 "긴급 대체가 불가능한 핵심 부품의 경우 원청사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조재길/이유정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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