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에는 예술품이나 귀금속,지식재산권,악기 등도 포함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동양화(1500만원) 서양화(700만원) 등을 신고했다. 김황식 총리는 부인 차성은 여사 명의로 다이아몬드 목걸이(800만원)가 있다고 신고했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남농 허건,소치 허유 등 13점의 회화를 신고해 '예술품 최다 보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로 5000만원 안팎의 동 · 서양화나 조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도 주요 재산목록에 포함됐다. 손재홍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금 9㎏(2400돈)을 3억4000만원에 신고했다. 최근 금 시세(1돈 19만2500원)로 따지면 4억6200만원어치다. 손 의원은 지난해 3㎏의 금을 처분했지만 그 사이 가격이 계속 올라 신고액은 지난해(3억7000만원)와 엇비슷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등 보석 8점(2억1000만원)과 고려자기 등 예술품 6점(1억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한나라당)도 배우자 명의로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진주목걸이,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다이아몬드,에메랄드,양식 진주반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배우자 명의로 3캐럿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다. 권영세 의원(한나라당)은 배우자 명의로 하프 4대(8500만원)를 신고했다.

고승덕 의원(한나라당)은 '고변호사의 주식강의' 등 3건의 저작권을,김동철 의원(민주당)은 비상장 주식인 광주시민프로축구단 주식 2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 · 헬스 · 콘도 등 모두 7개의 회원권을 갖고 있었고,이진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도 5~6개의 골프 · 콘도 회원권을 신고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