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에 잘보이자"…밀양ㆍ부산 수천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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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후보지 선정 D-4
전문가들 "경제성 본다는데…"
정치 행사로 변질…후유증 우려
전문가들 "경제성 본다는데…"
정치 행사로 변질…후유증 우려
지난 24일 부산 가덕도에 이어 25일 밀양에서 '동남권 신공항 평가위원회'의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오는 30일 신공항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평가위원들의 '결심'을 사로잡기 위한 막바지 공방이 치열했다. 밀양에서는 환영인파 2000여명이 평가단이 떠날 때까지 설명회 자리를 지켰고 부산은 김해공항에 나가 평가단을 '영접'하는 등 실사단에 '애정공세'를 펼쳤다.
25일 오전 10시 밀양 후보지(하남읍 낙동강변) 현장에는 박창호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국토해양부 신공항 입지평가위원 11명과 국토부 관계자 등 16명의 평가단이 두 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 평가단을 지켜본 농업경영인 밀양시 연합회 이천희 씨(47 · 무안면)는 "신공항이 들어서면 첨단농업을 통해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오전 11시부터 밀양시청 광장에 모여든 2000여명의 환영인파는 실사단이 도착하자 "신공항은 밀양"이라는 구호를 외쳐댔다. 설명회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김두관 경남지사,조해진(밀양),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과 사회단체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권창기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원,안홍준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나와 공항유치론을 반복 주장했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도 '지역생존론'을 거론하면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같이 지역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가세한 막바지 열기는 장소와 시간만 달랐을 뿐 전날부터 계속된 것이다. 앞서 24일 부산을 찾은 평가위원 10명은 김해공항에서부터 '영접'을 받았다. 이른 아침부터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의장,김정훈 허태열 현기환 이종혁 박민식 의원 등 부산지역 정 · 관 · 재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해 평가단을 맞았다.
부산시와 지역 주민들도 가두 현수막에다 해상에는 선박 6척까지 동원해 지역 홍보전을 벌였다.
이처럼 해당지역 정치인들까지 대거 나선 막바지 과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이 설명회와 함께 실사에 나선 만큼 차분히 평가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인데 정치인들이 지역 정서와 과열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성(평가의 40%)을 중심으로 입지를 종합 평가하고 있는데 정치적 행사로 변질되는 듯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밀양=신경원/부산=김태현 기자 shinkis@hankyung.com
25일 오전 10시 밀양 후보지(하남읍 낙동강변) 현장에는 박창호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국토해양부 신공항 입지평가위원 11명과 국토부 관계자 등 16명의 평가단이 두 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 평가단을 지켜본 농업경영인 밀양시 연합회 이천희 씨(47 · 무안면)는 "신공항이 들어서면 첨단농업을 통해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오전 11시부터 밀양시청 광장에 모여든 2000여명의 환영인파는 실사단이 도착하자 "신공항은 밀양"이라는 구호를 외쳐댔다. 설명회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김두관 경남지사,조해진(밀양),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과 사회단체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권창기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원,안홍준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나와 공항유치론을 반복 주장했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도 '지역생존론'을 거론하면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같이 지역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가세한 막바지 열기는 장소와 시간만 달랐을 뿐 전날부터 계속된 것이다. 앞서 24일 부산을 찾은 평가위원 10명은 김해공항에서부터 '영접'을 받았다. 이른 아침부터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의장,김정훈 허태열 현기환 이종혁 박민식 의원 등 부산지역 정 · 관 · 재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해 평가단을 맞았다.
부산시와 지역 주민들도 가두 현수막에다 해상에는 선박 6척까지 동원해 지역 홍보전을 벌였다.
이처럼 해당지역 정치인들까지 대거 나선 막바지 과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이 설명회와 함께 실사에 나선 만큼 차분히 평가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인데 정치인들이 지역 정서와 과열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성(평가의 40%)을 중심으로 입지를 종합 평가하고 있는데 정치적 행사로 변질되는 듯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밀양=신경원/부산=김태현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