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앞으로 국내 물가의 관건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동향"이라고 25일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일본 대지진 이후 한동안 하락하던 국제 유가가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과 중동 정세 불안,일본의 원유 수입 재개 전망 속에 재차 상승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임 차관은 또 학원비 유치원비 보육비 등 교육 관련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원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해 달라"며 "아울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계류 중인 교육기관정보공개특례법도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학원법 개정안은 교재비 등 다양한 명목의 비용을 학원비로 통합해 공개하고 학원의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한 것이 핵심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차관은 "최근 배추 도매가격이 하락세"라며 "봄배추가 출하되는 4월 중순부터는 평년 가격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생태는 가격이 한때 급등했으나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히려 급락했다"며 "명태도 원양어업 쿼터량을 충분히 확보,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했던 국내외 가격차 조사의 품목을 확대하겠다"며 "밀가루,라면 등 생필품과 LCD TV,스마트폰 등 공산품을 합해 50개 품목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