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부실PF에 발목…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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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솔로몬저축銀 팔기로
최고 1000억 자금수혈 효과
BIS 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다른 저축銀도 뒤따를 듯
최고 1000억 자금수혈 효과
BIS 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다른 저축銀도 뒤따를 듯
솔로몬저축은행이 자회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에 나선 것은 상호저축은행업계의 경영 관행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축은행들은 그간 인수 · 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영업권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덩치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금융계에선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이 슬림화에 나선 만큼 다른 저축은행들도 자회사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솔로몬 인천 · 경기 포기 왜?
솔로몬저축은행이 경기솔로몬을 매각하면 인천 · 경기지역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그런데도 경기솔로몬을 팔겠다고 나선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8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PF대출 잔액은 8042억원이다. 업계에선 부산저축은행계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6월 말(9258억원)에 비해 지난해 말 잔액은 1200억여원 줄었지만,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5%에서 14.03%로 늘었다. 연체율도 12.9%에서 21.01%로 증가했다.
다행히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9.51%로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 상 기준인 8%를 넘었다. 지난해 자산관리공사에 부실한 PF 대출 채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중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금호산업 · 대주건설 · 성원건설 등의 악화 우려 PF 대출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넘겼다. 하지만 오는 6월말 결산 결과를 토대로 금융감독원에서 다시 검사하면 수치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솔로몬에 주문해왔다.
또 상장사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오는 7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IFRS가 도입되면 PF 대출채권의 담보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PF대출 충당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솔로몬 관계자는 "자회사를 팔아 1000억원 정도를 마련하면 BIS비율 등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본격화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 실사에선 당초 실사에 참여한 여러 곳 중 1곳이 실사 도중 인수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다른 계열사 역시 추가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해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이 최근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보해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부결시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예금인출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간 영업정지를 내리고 향후 경영평가위 결과를 토대로 적기시정조치와 부실금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전성을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대주주의 증자가 더 필요하다"며 "정상화 계획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보해저축은행도 부산 · 부산2 · 대전저축은행 등 다른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처럼 자산부채 이전방식(P&A)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솔로몬 인천 · 경기 포기 왜?
솔로몬저축은행이 경기솔로몬을 매각하면 인천 · 경기지역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그런데도 경기솔로몬을 팔겠다고 나선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8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PF대출 잔액은 8042억원이다. 업계에선 부산저축은행계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6월 말(9258억원)에 비해 지난해 말 잔액은 1200억여원 줄었지만,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5%에서 14.03%로 늘었다. 연체율도 12.9%에서 21.01%로 증가했다.
다행히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9.51%로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 상 기준인 8%를 넘었다. 지난해 자산관리공사에 부실한 PF 대출 채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중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금호산업 · 대주건설 · 성원건설 등의 악화 우려 PF 대출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넘겼다. 하지만 오는 6월말 결산 결과를 토대로 금융감독원에서 다시 검사하면 수치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솔로몬에 주문해왔다.
또 상장사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오는 7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IFRS가 도입되면 PF 대출채권의 담보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PF대출 충당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솔로몬 관계자는 "자회사를 팔아 1000억원 정도를 마련하면 BIS비율 등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본격화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 실사에선 당초 실사에 참여한 여러 곳 중 1곳이 실사 도중 인수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다른 계열사 역시 추가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해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이 최근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보해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부결시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예금인출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간 영업정지를 내리고 향후 경영평가위 결과를 토대로 적기시정조치와 부실금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전성을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대주주의 증자가 더 필요하다"며 "정상화 계획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보해저축은행도 부산 · 부산2 · 대전저축은행 등 다른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처럼 자산부채 이전방식(P&A)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