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공매도 감소…STX·기아차·한국타이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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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액 日 지진 前수준 복귀…지수 상승 땐 매수 유입 기대
일본 강진 악재로 급증했던 공매도가 잦아들어 주목된다. 하락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시각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안정을 찾을 경우 쇼트커버(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25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003억원으로 전주(1521억원) 대비 34.05% 급감했다. 일본 강진 이후인 지난 14일 1981억원까지 불어났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25일에는 올 최저치인 664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이날 0.91%로 올 들어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외국인이 주로 공매도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향후 증시에 대한 이들의 시각을 살펴볼 때 유용하다. 실제로 공매도가 2000억원에 육박했던 15일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최저치인 1923.92로 하락했다.
공매도로 이어지는 대차 잔액 역시 안정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대차 잔액의 비중은 18일 2.15%까지 증가했다가 일본 지진 이전 수준인 2.09%(24일 기준)로 감소했다. 공매도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대차 잔액은 잠재적인 공매도 물량으로 파악된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며 공매도가 일본 지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며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그동안 공매도가 몰렸던 상사와 비철금속,해운,디스플레이,조선 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를 일본 지진 이후 공매도에 대한 쇼트커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제는 일본 지진으로 주가가 급등락한 종목보다 쇼트커버가 진행 중인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지진 이벤트로 단기 매수했던 세력이 수익 실현에 나선다 해도 수급상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트커버가 빠르게 진행 중이면서도 추가 매수 여력이 100억원 이상인 STX 기아차 한국타이어 동국제강 강원랜드 한국타이어 등이 대표적 종목으로 거론된다.
◆ 쇼트커버
공매도로 판 주식을 다시 사는 것.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자들은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다(공매도).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가격에 되사 빌린 주식을 돌려주고 차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히 주식을 되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재매입을 쇼트커버라 부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25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003억원으로 전주(1521억원) 대비 34.05% 급감했다. 일본 강진 이후인 지난 14일 1981억원까지 불어났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25일에는 올 최저치인 664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이날 0.91%로 올 들어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외국인이 주로 공매도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향후 증시에 대한 이들의 시각을 살펴볼 때 유용하다. 실제로 공매도가 2000억원에 육박했던 15일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최저치인 1923.92로 하락했다.
공매도로 이어지는 대차 잔액 역시 안정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대차 잔액의 비중은 18일 2.15%까지 증가했다가 일본 지진 이전 수준인 2.09%(24일 기준)로 감소했다. 공매도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대차 잔액은 잠재적인 공매도 물량으로 파악된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며 공매도가 일본 지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며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그동안 공매도가 몰렸던 상사와 비철금속,해운,디스플레이,조선 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를 일본 지진 이후 공매도에 대한 쇼트커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제는 일본 지진으로 주가가 급등락한 종목보다 쇼트커버가 진행 중인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지진 이벤트로 단기 매수했던 세력이 수익 실현에 나선다 해도 수급상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트커버가 빠르게 진행 중이면서도 추가 매수 여력이 100억원 이상인 STX 기아차 한국타이어 동국제강 강원랜드 한국타이어 등이 대표적 종목으로 거론된다.
◆ 쇼트커버
공매도로 판 주식을 다시 사는 것.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자들은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다(공매도).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가격에 되사 빌린 주식을 돌려주고 차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히 주식을 되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재매입을 쇼트커버라 부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