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8㎓ 대역에서 제공하고 있는 2G(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6월 말 중단할 방침이라고 27일 발표했다.

KT는 "2G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서비스 종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2G 서비스 가입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방침이 방통위의 승인을 받으면 01?C(011,016,017,018,019) 번호로 KT의 2G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 87만명은 010 번호로 변경하고 단말기도 바꿔야 한다. 01?C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도 현행 법규상 최장 3년간 기존 번호로 전화받을 수 있으며 번호 변경에 대한 안내도 제공된다. 그러나 기존 01?C 번호를 유지하려는 가입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KT의 2G 서비스 중단은 1997년 한국통신프리텔 시절 시작한 PCS(개인휴대통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을 뜻한다. KT는 2G 서비스 중단에 따른 소비자 보호 대책을 어느 정도로 마련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2G 가입자들이 3G 서비스로 옮겨 탈 경우 이에 맞는 단말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KT가 이런 고객들에게 신규 단말기 보조금을 주거나 저렴한 단말기를 공짜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요금 할인 같은 혜택이 주어질 수도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