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해도 주요 상장사들이 내놓은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기관 투자가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지분을 많이 보유한 주요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감시자 역할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상장사들의 주총 안건에 찬성 의사를 제시한 기관 투자가 비율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7.88%,코스닥시장에서는 98.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반대 의견을 내놓은 기관의 비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0.27%,코스닥시장에서 1.31%로 미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가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안건은 감사선임과 배당(각 6건) 이사선임 사외이사선임(각 5건) 재무제표(3건) 감사보수 이사보수 정관변경(3건) 등으로 나타났다.

배당의 경우 태광산업 주총에서 KTB자산운용과 흥국생명보험 등 5개 기관이 안건을 반대했다.하이자산운용은 LG디스플레이의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 증액 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마이에셋자산운용은 현대홈쇼핑 정관 변경안을 반대했다.

반대 의사를 가장 많이 표시한 기관은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으로 각각 5건의 반대 의견을 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정관변경과 임원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정관변경을 반대한 의견 중 3건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 증액에 제동을 건 것이다.

한편 기관들의 의결권 건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02건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11건으로 6.5% 증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