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유가 더 오르면 증시 발목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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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유가 더 오르면 증시 발목 잡을 것
[0730] 지난주 다우지수는 중동 및 아프리카의 민주화시위 확산,리비아에 대한 연합국의 공습,일본의 핵위기 등 악재속에서도 3.05%(362.07포인트)나 올랐다.나스닥도 3.8%(99.39포인트) 상승했다.이달 들어 하락폭이 컸던데 대한 반발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굵직한 국제적 사건들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특히 일본의 핵위기로 인한 생산 및 판매 차질과 중동의 민주화시위로 인한 유가 불안은 기업의 실적과 직결될 수 있는 요소다.
제이 로업 그럽앤엘리스AGA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주 시장은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뉴스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유가
전문가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지표는 유가다.유가는 지난주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그러나 가격상승을 자극할 요인들이 여전히 즐비하다.특히 중동의 민주화시위가 변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벤 리히텐스타인 트레이더사우디오닷컴 회장은 “유가가 배럴당 125∼150달러 수준에 오를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인은 유럽의 재정위기다.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도 유가로 인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댄 젠터 RNC젠터캐피탈자산운용 회장은 “유가가 오르게 되면 유럽의 화폐정책과 구제금융 상황이 이슈가 될 것”이라며 “특히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목할 경제지표
이번주에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가장 눈여겨볼만한 지표는 내달 1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분야 고용동향이다.고용이 미국 경제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전문가들은 3월에 비농업분야에서 2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 달에는 19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실업률이 2009년 4월이후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진 8.9%를 기록했다.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주 연속 40만명을 밑도는 등 고용분야에서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다.29일 발표되는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유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 등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내달 1일 발표되는 자동차판매대수도 소비회복의 중요한 잣대다.전문가들은 그러나 3월 자동차판매대수가 1330만대로 2월의 1340만대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주말 톰슨로이터가 집계하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5.5로 2월의 77.5에 비해 크게 낮은데다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용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소비시장은 아직 지표상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래서 주가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0730] 지난주 다우지수는 중동 및 아프리카의 민주화시위 확산,리비아에 대한 연합국의 공습,일본의 핵위기 등 악재속에서도 3.05%(362.07포인트)나 올랐다.나스닥도 3.8%(99.39포인트) 상승했다.이달 들어 하락폭이 컸던데 대한 반발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굵직한 국제적 사건들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특히 일본의 핵위기로 인한 생산 및 판매 차질과 중동의 민주화시위로 인한 유가 불안은 기업의 실적과 직결될 수 있는 요소다.
제이 로업 그럽앤엘리스AGA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주 시장은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뉴스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유가
전문가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지표는 유가다.유가는 지난주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그러나 가격상승을 자극할 요인들이 여전히 즐비하다.특히 중동의 민주화시위가 변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벤 리히텐스타인 트레이더사우디오닷컴 회장은 “유가가 배럴당 125∼150달러 수준에 오를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인은 유럽의 재정위기다.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도 유가로 인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댄 젠터 RNC젠터캐피탈자산운용 회장은 “유가가 오르게 되면 유럽의 화폐정책과 구제금융 상황이 이슈가 될 것”이라며 “특히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목할 경제지표
이번주에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가장 눈여겨볼만한 지표는 내달 1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분야 고용동향이다.고용이 미국 경제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전문가들은 3월에 비농업분야에서 2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 달에는 19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실업률이 2009년 4월이후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진 8.9%를 기록했다.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주 연속 40만명을 밑도는 등 고용분야에서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다.29일 발표되는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유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 등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내달 1일 발표되는 자동차판매대수도 소비회복의 중요한 잣대다.전문가들은 그러나 3월 자동차판매대수가 1330만대로 2월의 1340만대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주말 톰슨로이터가 집계하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5.5로 2월의 77.5에 비해 크게 낮은데다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용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소비시장은 아직 지표상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래서 주가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