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항공업종에 대해 화물 수요는 느는데 비행기가 모자른 상태여서 호황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매수의견과 함께 각각 목표주가 10만5000원, 1만3500원을 제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화물기 공급이 부족해 한동안 수요 초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케세이 퍼시픽을 제외하면 화물기를 발주한 항공사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9개 대형 항공사의 화물기 운영대수는 2007년 103대에서 2009년에 93대로 감소했고, 앞으로 발주계획을 봐도 대한항공과 케세이 퍼시픽이 각각 10대를 주문했을 뿐 다른 대형 항공사들은 거의 발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0~2014년 아시아 태평양 노선 화물수요가 연평균 10.3%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특히 대한항공은 고성장 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혜가 크다"며 "이는 동북아 시장에 화물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에 화물기 증편에 과감히 투자한 대한항공의 판단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여객부문에서 한국인 비중이 내려가고 외국인 비중이 올라가는 것처럼 화물부문에서도 기계류가 IT화물보다 더 많이 늘어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IT제품 비중이 낮아지고 기계류 비중이 높아지는 변화로, 이 또한 추세적으로 보이며 수요가 다변화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주장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