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코스피지수의 시장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굳혀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저항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장기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이고 변동성(VIX)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수준까지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며 "수급 불안은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를 감안할 경우 톱 다운(Top-down), 바텀 업(Bottom-up), 수급여건 측면에서 정유와 화학, IT(정보기술) 업종이 향후 지수 상승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유가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가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정유, 화학업종을 지속적으로 선호할 것"이라며 "소재와 금융, IT 업종은 1개월 전에 비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반등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업종은 화학"이라며 "실적과 수급 모두를 고려해 LG화학호남석유, 삼성SDI, 삼성전자, OCI머티리얼즈를 기대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