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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月 반등, 악재에 대한 무조건 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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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한 달간 대외여건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다. 올들어 잇따라 등장했던 시장 악재가 더 악화되지 않고 해결의 가닥을 잡아간다는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안정이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과 관련된 문제의 소멸을 의미하는 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지수의 단기 반등이 악재를 기회로 활용하는 학습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악재의 본질을 이해 못하는 무조건 반사행동인지 따져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김형렬 연구원은 "일본 지진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해외언론이 놀라워 했던 것은 일본국민의 침착한 대응자세였
    다"며 "국가재난 사태에도 불구하고 물건 사재기, 약탈 등의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과연 우리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이성적인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투자자만큼은 차가울 만큼 냉정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2월 중동사태 악재에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종합주가지수는 이웃나라의 재난상황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1900 포인트를 밑돌았던 종합주가지수가 어느덧 연중 고점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것은 변동성 확대를 다시 매수기회로 인식하는 학습효과가 재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남유럽 재정위기, 북한리스크 등을 극복했기 때문에 악재에 무조건적인 반사행동을 나타내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경계했다.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과 관련된 이슈가 펀더멘탈(기초체력)에 영향을 준다면 최근의 학습적 매수대응이 상당한 리스크를 부담한 것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동안 업종별 성과는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피해가 기업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는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만약 기대심리에 오르던 주가가 이익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조정압력이 확대될 여지도 없지 않아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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