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3월 마지막 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에서 더 아래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에 대해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0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반정부군의 반격으로 전세가 역전되는 등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또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도 일본 주식시장은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과 관련, 앞으로 복구 수혜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그는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 같은 대내외적인 상황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특히 최근 들어 정부 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얻은 역외 세력 등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 등도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3/11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00원 진입 시도는 하겠지만 현 수준에서 쉽게 밀려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와 위험자산 선호거래가 다시 시작되면서 1110원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과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추가적인 하락이 쉽지는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에는 미 고용지표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여타 대외 악재들은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1110원 부근에서 고유가에 따른 결제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배당금에 대한 환전 역송금 수요 등이 지지력 제공을 할 것"이라고 전 연구원은 풀이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소비자물가가 5%를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의 스탠스 변화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10~1117원 △신한은행 1107~1117원 등을 제시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