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도 아닌데 어지러워"…日'지진 멀미'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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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진이 나지도 않았는데 흔들림을 느끼는 일명 '지진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지진멀미는 자동차나 배멀미 같이 시각 정보와 평형 감각이 엇갈려 생기는 증상으로 가만히 있는데도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아사히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타 에츠코(喜多悦子) 일본 적십자사 규슈(九州) 국제간호대학교 학장은 "지진멀미의 경우 긴 주기로 흔들림이 지속되는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이번 지진은 발생 시간이 길고 여진 횟수가 많아 이런 증상을 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지진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지난 11일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5.0이상의 지진이 1000여 차례 발생하며 도쿄 세타가야구 등 각 구의 병원에는 지진멀미를 호소하는 환자가 하루 10명 이상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타 학장은 "천천히 심호흡하거나 주위 사람들과 손을 잡고 문지르면 지진 멀미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