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28일 각 매수 주체간 힘겨루기로 장중 내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떨어진 512.7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18일 이후 이어진 연일 오름세는 일단 마무리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 매매일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장중 한때 52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높아지자 상승폭을 모두 반납,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9억원과 182억원 어치 장내에서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만 약 280억원 어치 '나홀로 순매수'에 나섰다. 지수의 추가 하락을 개인이 온몸으로 막아낸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보다 % 내린 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CJE&M(3위), OCI머티리얼(5위), 에스에프에이(8위) 등은 1~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총 2위인 서울반도체(+0.35%)와 CJ오쇼핑(+1.14%), SK브로드밴드(+1.46%), 다음(+2.07%) 등은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기타제조, 통신서비스업종 등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을뿐 대체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약세를 보였지만 일부 테마주 위주로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옴니시스템누리텔레콤이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2020년까지 대규모 자금을 투입, 전국 1800만 가구에 스마트그리드 관련 공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성 물질이 강원도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공기청정기 업체인 위닉스와 웅진코웨이 등 관련 수혜주들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고, 관리종목이 해제된 아인스도 상한가로 직행했다.

카지노 관련주와 돼지고기 가격 수혜주인 파라다이스, GKL, 동우 등도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반면에 지노시스템은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나돌며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또 지앤디윈텍은 대주주의 지분매각으로, 오성엘에스티는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번지며 각각 14%와 10% 가까이 주저앉았다.

이날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수는 모두 412곳, 하락한 종목수는 538곳으로 집계됐다. 91개의 종목은 전 거래일과 같은 주가를 기록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