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와이파이(무선랜) 수신기 시장이 2017년까지 40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17만4000대였던 차랑용 와이파이 수신기 출하량이 2017년 7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차량용 와이파이 수신기는 자동차 안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와이파이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부터 와이파이 수신기를 장착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차량에 부착한 액정표시장치를 통해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도 개발했다. 노키아도 현대자동차 벤츠 혼다 도요타 등 업체들과 자동차용 와이파이 표준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토넷모바일이라는 회사는 한 달에 29달러를 받고 차량용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만명 정도의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털링 프랫츠 오토넷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차 안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거나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