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재도전 논란을 딛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면서 출연 가수들의 음원이 28일 음악 차트를 휩쓸었다.

'나가수'의 전날 방송분은 가수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미션.재도전 논란이 불거진 지난 21일 녹화분이다. 화면 속의 가수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백지영은 리허설 때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해 무대에서 내려오기도 했고,마이크를 잡은 김건모의 손은 눈에 띌 정도로 떨렸다.

청중 평가단의 투표 결과 이소라의 '제발' 을 부른 김범수가 1위,윤도현의 '잊을게'를 부른 정엽이 7위를 차지했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방송을 보는 내내 뭉클했다'(vicmail),'지난주 아쉬움을 만회하는 최고의 방송이었다'(sailorlove) 등의 호평이 잇따랐다.

이날 엠넷닷컴에서는 김범수의 '제발'이 1위,백지영의 '약속'이 3위,김건모의 '유아 마이 레이디' 4위,박정현의 '첫인상' 5위,윤도현의 '대시' 7위,정엽의 '잊을게' 9위,이소라의 '나의 하루'가 11위에 오르며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도 김범수 1위,김건모 2위,박정현 3위,백지영 4위,윤도현 5위,이소라 6위,정엽이 7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뮤직,싸이월드뮤직,멜론 등에서도 순위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벅스 관계자는 "본사 차트에서 김범수가 1위,정엽이 7위에 올랐다"며 "청중 평가단과 음악차트 순위가 일치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나가수' 코너는 내달 한 달간 결방하기로 하고 5월 초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