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펀드 인기 '예전만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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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신규 출시…판매 저조
상하이지수 횡보에 수익률 부진
딤섬본드 투자 펀드도 출시 보류
상하이지수 횡보에 수익률 부진
딤섬본드 투자 펀드도 출시 보류
중국 본토 관련 펀드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5개월 만에 나왔지만 첫주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도 최근 투자자 반응이 미지근해 출시가 보류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지난 21일 출시한 'KB중국본토A주식'은 지난 주말까지 110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이 펀드는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한다. 중국 현지 운용사인 하베스트운용과 보라세운용 두 곳에 위탁 운용한다. 국내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대우 우리투자 하나대투 하이투자 키움증권 등 12곳에서 판매중이다.
작년 10월에 나온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차이나본토포커스'는 2주 만에 판매한도(1억5000만달러)를 다 채워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없어 못 팔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10월 판매된 본토펀드들이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번번이 되밀린 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강세를 겨냥해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는 아예 판매가 보류됐다. 딤섬본드는 외국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채권을 말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딤섬본드증권1호'의 출시를 준비했으나 지난주 계획을 취소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딤섬본드의 발행수익률이 워낙 낮은 데다 예상보다 위안화 절상폭이 작을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별로였다"며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하지만 중국 본토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1년 반째 조정이 이어져 주가 수준이 낮아진 만큼 투자 매력은 높은 상황"이라며 "점차 긴축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해외 펀드 중에서는 최우선 추천 펀드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글로벌 증시가 10% 이상 오르는 동안 14% 하락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지난 21일 출시한 'KB중국본토A주식'은 지난 주말까지 110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이 펀드는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한다. 중국 현지 운용사인 하베스트운용과 보라세운용 두 곳에 위탁 운용한다. 국내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대우 우리투자 하나대투 하이투자 키움증권 등 12곳에서 판매중이다.
작년 10월에 나온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차이나본토포커스'는 2주 만에 판매한도(1억5000만달러)를 다 채워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없어 못 팔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10월 판매된 본토펀드들이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번번이 되밀린 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강세를 겨냥해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는 아예 판매가 보류됐다. 딤섬본드는 외국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채권을 말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딤섬본드증권1호'의 출시를 준비했으나 지난주 계획을 취소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딤섬본드의 발행수익률이 워낙 낮은 데다 예상보다 위안화 절상폭이 작을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별로였다"며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하지만 중국 본토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1년 반째 조정이 이어져 주가 수준이 낮아진 만큼 투자 매력은 높은 상황"이라며 "점차 긴축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해외 펀드 중에서는 최우선 추천 펀드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글로벌 증시가 10% 이상 오르는 동안 14% 하락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