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에어부산이 28일 오전 7시25분 김포 출발 제주행 BX8011 첫 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노선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이번 취항으로 에어부산은 국내 3개 노선(김포∼부산,부산∼제주,김포∼제주)과 국제 4개 노선(부산∼후쿠오카,부산∼오사카,부산∼세부,부산∼타이베이)을 보유하게 됐다.5월에는 부산∼홍콩,부산∼나리타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일산화탄소 같은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선에 머물던 가스센서 산업이 인간의 후각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적용되는 ‘전자 코’(electronic nose)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냄새로 불량품을 골라내고 난치병을 조기 발견하는 등 전자코 산업은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년 후 산업 규모가 2배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전자코는 전자 센서로 냄새를 감지하고 식별하는 장치다. 이 기술은 1987년 처음 등장했지만 센서 감도를 비롯한 여러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오랜 기간 실험실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세대(5G) 통신망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이론 단계에 그치던 전자코가 구현되면서 국내외 기업이 관련 산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삼성시스템LSI테크데이’에서 2030년까지 사람처럼 냄새를 맡고 판단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구글은 스타트업 오스모와 50만 가지 서로 다른 냄새를 분별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코스닥 상장사 센코는 무인택시에 전자코를 접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와 손잡고 무인택시에서 구토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악취를 판별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전자코가 무인택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악취를 감지하면 해당 차량이 세차장으로 자동 이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센코는 2020년 휴대폰 등으로 일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기술로 국내에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김치 숙성도를 알려주는 가스센서를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에 납품하기도 했다.전자코 산업이 발전하
금호타이어가 성과급 때문에 임직원 간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일반 직원에게 선(先)지급한 2023년분 성과급을 최근 임원들에게 뒤늦게 준 것이 발단이 됐다. 직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도 별도 성과급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임원 50여 명에게 총 2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를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문제 삼았다. 노조는 사측에 직원들에게도 명절 전 성과급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과 박탈감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께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2023년 치 성과급을 임원들에게는 뒤늦게 준 것이며 직원들을 배제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금호타이어가 성과급을 놓고 갈등을 겪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19년을 제외하고 매해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전기차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914억원, 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도 비슷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금호타이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해 8월에도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나섰다. 당시 사측은 격려금 500만원 지급, 기본급 3% 인상 등을 제시해 총파업을 가까스로 막았으나 따로 성과급 지급에 대한 결정은 없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올해 4월부터 시작될 임금단체협상에서 성과급 지급 여부를 노조 측과 논의한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에 국내 전력기기 3사와 고사양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만드는 ㈜두산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딥시크의 파장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회사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전력기기 3사는 ‘AI 빅뱅’으로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현재 증설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5년 치 수요를 수주했는데, 딥시크 쇼크로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의 60%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다만 전력기기 3사는 AI 수요와 별개로 미국 시장에서 교체해야 하는 25년 이상 노후화한 제품이 많은 만큼 기본 수요는 충족된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센터 등 추가 수요 이외에 더 많은 수주를 따낼 수 있다는 얘기다.이들 기업과 ㈜두산은 딥시크 출현에도 전력 수요와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빅테크 등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늘면 전력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전력업계에 나쁜 건 없다”고 했고, LS일렉트릭 관계자도 “시장은 충격을 벗어나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CCL을 공급하는 ㈜두산의 전자BG 역시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수요 증가로 국내 반도체 시장이 성장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했다.김형규/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