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의 부도설로 STX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28일 증시에서 STX는 7.71%(2150원) 하락한 2만5750원,STX팬오션은 3.96%(400원) 내린 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다른 상장 계열사들도 8.56%(2200원) 7.82%(2200원) 각각 내려 종가는 2만3500원과 2만5950원을 기록했다. STX메탈은 9820원으로 6.03%(630원) 빠졌다.

STX그룹주의 동반 약세는 이날 오전 증시에 퍼진 'STX건설 부도 위기' 루머가 원인이 됐다. "STX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곧 부도를 낼 것"이라는 내용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에 따라 STX그룹주들은 오전 한때 STX조선해양이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락하는 등 일제히 10% 안팎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STX그룹 측이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STX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TX건설과 관련한 루머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는 루머로 기업 이미지와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루머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 강력한 대응 및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X건설이 고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강덕수 STX그룹 회장 개인 지분이 20% 이상에 달할 정도로 많아 설사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룹 차원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고 진단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