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한국원전, 안전한가?' 집중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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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9.0의 강진을 동반한 쓰나미에 원전 강국 일본이 무너졌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바닷물을 쏟아 붓는 최악의 위기는 넘겼지만, 방사능은 현재까지도 계속 유출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 사태로 국내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한국 원전은 안전할까. MBC 'PD수첩'에서 국내 원전을 점검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는 비등형(BWR)인 일본 원전과 가압형(PWR)인 국내 원전의 발전방식 차이를 들어 안정성을 주장했다. 재해 대비 측면에서도 6.5의 내진설계와 해수면 10m이상의 부지에 지어
진 원전 건설 기준을 들어 지진과 쓰나미에도 대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PD수첩'이 만난 전문가들은 국내 원전의 안전에 대하여 우려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데, 30년 수명기한을 연장한 고리 1호기와 40년 가까이 연장 운영한 후쿠시마 원전이 닮은 꼴이라는 것.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독일과 중국 등에서 노후 원전의 연장 사용 중단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리1호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압형 원전인 고리1호기에 설치되어 있는 증기발생기는 미세 균열 등 사고 빈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잠재적 재해 에도 취약한 저지대에 위치하여 동해안에 7.5m 이상의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고리1호기의 문제점에 대해 파헤쳐본다.
국내 최초로 건설 중인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에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각계 교수 및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경주 방폐장 건설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던 것. 특히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정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등급의 단단한 암반위에 지어져야 할 방폐장이 최하 등급인 4~5등급의 암반에 지어지고 있으며 방폐장 밑으로 하루 3천톤 가량의 지하수가 흐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주 시민들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방폐장 부지로 적합한 암반이라는 정부 측 발표를 믿고 방폐장 유치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에서는 공학적인 보강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PD수첩' 팀은 방폐장관리공단에서 암반과 지하수 문제를 조사 했었던 내부보고서를 입수, 경주 방폐장에 대해 취재했다.
29일 밤 11시 15분 방송.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