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이 다시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모아지고 있다.

단기급등 부담은 있지만 국내 증시는 29일 전고점을 향해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 정정불안 등 시장 변동 요인이 남아있지만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지수가 전고점(2121.06)을 향해 바짝 다가섬에도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매력은 여전하다.

중국 등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시장에는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고,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개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긴장감은 필요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최근 베이시스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론베이시스 수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선물가격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음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러가지 우호적인 여건들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도업종을 선별해 효과적인 시장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의 관심은 1차적으로 '실적'에 모아질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에서 일시적인 불확실성이 지나간 이후에는 펀더멘탈이 다시 주목 받기 마련"이라며 "지금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단연 부각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된 보험과 화학, 은행, 자동차 등 주요 업종들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양호한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