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올 1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하면서 연간 턴어라운드(급격한실적개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7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올1분기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20억원, 2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와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45.7% 증가해 분기 기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분기 기준 순이익을 유지하면서 연간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2012년 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앞두고 IPTV사업자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월 2만 회선 이상의 순증이 가능해 연말기준으로 전년 대비 120만 회선이 늘어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회계기준(IFRS)도입으로 자회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손실을 감안해도 흑자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IFRS를 적용할 경우 연결대상에 포함되는 자회사는 브로드밴드D&M(2010년 순이익 1억원), 브로드밴드CS(순이익 0.5억원), 그리고 브로드밴드미디어(-600억원 순손실)"라면서 "이 중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손실은 2008년부터 연간 100억원 가량씩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실의 원인이 2007년~2008년에 도입한 IPTV용 셋톱박스에 대한 감가상각비 때문이었다"면서 "4년 정액법의 감가상각이 일부 종료됐고, 올해 나머지가 종료되면서 손실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