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1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 1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크게 늘었다. 1년 전보다는 8억달러가량 증가하며 2년 만에 월중 흑자를 기록했다.

2월 경상수지는 2009년 25억798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2010년에는 3억631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가 올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서비스 지급이 줄어들어 적자규모가 전월의 16억4000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 적자로 크게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증가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7억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 감소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4억7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자본·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12억8000만달러에서 22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의 직접투자 유입이 다소 늘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7억3000만달러에서 16억4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증권투자는 전월 중 유입이 더 많았던 외국인주식투자가 큰 폭의 순유출로 돌아섬에 따라 전월의 9억달러 순유입에서 30억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기타투자도 은행의 단기대출금 회수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의 17억7000만달러에서 48억6000만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준비자산은 월중 2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