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리바아 사태가 조기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0.75달러 내린 배럴당 108.6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42달러(1.4%) 떨어진 배럴당 10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또한 86센트(0.7%) 하락한 배럴당 114.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리비아 반군이 주요 석유 수출항구를 함락시키는 등 약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반군은 동부 석유수출항인 브레가와 석유시설이 밀집한 항구도시 라스 라누프 등을 점령하고 중간지역쯤인 빈 자와드에도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이 석유 관련 주요 지역을 점령함으로써 리바아의 석유공급 차질이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금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6.3달러(0.4%) 내린 온스당 14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값 하락은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개인 소비지수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0.5% 증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6개월 연속 개선되며 소비가 늘어났다는 게 미 상무부의 설명이다.

제네바의 귀금속 제련업체 MKS 파이낸스의 압신 나바비 수석 부회장은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금 시장은 지난 몇 주간 큰 폭으로 상승해 큰 폭의 조정기간을 거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