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잘 팔리면 삼성과 LG가 41억 달러(약 4조5674억원)의 이득을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분석업체 트레피스(Trefis)가 28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 따르면 삼성과 LG가 아이패드2에 들어가는 부품 판매로 올해 중에 41억 달러(한화 4조5674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트레피스는 특히 "LG와 삼성이 애플의 아이패드와의 직접 대결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아이패드2의 성공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삼성은 낸드플래시메모리와 D램(66달러), 아이패드2의 'A5' 프로세서(14달러),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품(1달러) 등을 각각 판매할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2' 대당 127달러 상당의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관련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패드2가 2000만대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삼성은 16억달러를 LG는 2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트레피스는 이 같은 예측이 애플이 올해 한해동안 지속적으로 같은 납품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전 세계에 추가로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2'가 초기물량이 동이 나는 등 태블릿PC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애플은 올해 중에 아이패드2를 2000만대 판매할 것으로 트레피스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