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의 생산차질 우려로 하락했던 실리콘웍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5분 현재 실리콘웍스는 전날보다 600원1.64%) 오른 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실리콘웍스에 대해 지난주 미국에 이어 25개국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배송 시간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아이패드2의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웍스의 1분기 실적은 전기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지난 분기 연말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률이 9%대까지 하락했으나 1분기에는 12%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COG 드라이버 IC, T-Con, PMIC 판매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아이패드2를 비롯해 신규 테블릿PC 출시가 집중된 2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34% 증가한 8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전기대비 66% 증가한 133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지금은 1분기 실적보다 강력한 2분기 실적 모멘텀을 겨냥한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LG디스플레이의 T-Con 공급 업체인 Renesas, Driver-IC 공급 업체인 Oki가 일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까지 LG디스플레이의 공급선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본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실리콘웍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실리콘웍스의 성장을 견인할 주요 제품이 TV 패널용 T-Con"이라며 "현재 5% 수준인 TV 패널용 T-Con 점유율이 고객사의 고속 인터페이스 채택 증가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 4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고속 인터페이스(CEDS)를 적용한 TV용 T-Con을 4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TV 모델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