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승인할 경우 담보가 없는 CP 투자자는 순위에서 밀려 원금 모두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LIG건설 CP 투자 피해자 모임'은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의 책임 아래 회사를 회생시킬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푸르덴셜타워는 LIG건설의 최대주주 TAS 본사기 있는 곳이다.
모임 측은 "LIG건설에 대한 믿음은 LIG 그룹 소속이란 점이 컸다"며 "LIG란 이름 자체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산하 건설 자회사여서 기업회생절차와 같은 극단적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는 얘기다.
이어 "하지만 그룹은 LIG건설의 지원 요청을 거부하고 갑자기 (법정관리 신청을) 발표해 혼란과 막막함으로 (투자자들을) 몰아 넣었다"며 "법정관리가 승인되면 LIG건설 종사자는 물론, 수많은 하도급 업체와 개인 투자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호소했다.
모임 측은 또 "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법정관리 신청을 취소하고 지원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며 "만약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대국민 선전과 LIG 관련 제품의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