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허니콤과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최초'로 탑재한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XOOM)'이 오는 4월 중순께 국내에 전격 출시된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2011'에서 최고의 태블릿PC로 호평을 받은 '모토로라 줌'을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는 3G와 와이파이(WiFi·무선랜)가 모두 가능한 단일 모델로 4월 중순부터 판매된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모토로라 줌을 다양한 독(dock)과 연결하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변신한다"고 소개했다. 3.5mm 오디오 잭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도킹 스테이션을 통해 외장 스피커와 연결하면 음악이나 동영상을 즐기면서 동시에 제품을 충전할 수도 있다는 것.

스피커 HD 도킹 스테이션은 두 개의 스피커를 내장해 보다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으며,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통해 손쉽게 큰 스크린과 연결해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으로는 풍부한 웹 콘텐츠 및 영상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모토로라 줌은 최대 2GHz의 성능을 내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HD영상을 지원하는 10.1인치(1280X800)의 디스플레이, 1GB DDR2 RAM을 탑재했다.

전면의 200만 화소, 후면의 500만 화소 카메라로 720p 화질의 동영상 녹화도 가능하다. 상·하·좌·우와 수평 이동, 수직 이동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와 지자기, 가속센서 등도 내장됐다. 지자기 센서를 물체가 움직이는 속도의 변화를 인식하는 가속 센서와 함께 사용하면 손에 있는 IT기기의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인식할 수 있다.

또 모바일 핫스팟 기술을 통해 모토로라 줌과 최대 5개의 와이파이(WiFi·무선랜) 지원기기를 무선으로 연결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성원 SK텔레콤의 오픈마케팅추진단 단장은 "SK텔레콤이 모토로라 안드로이드 3.0 태블릿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 태블릿PC 시장을 본격적으로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종 모토로라 코리아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세계 최고의 태블릿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출시에 이어 바로 한국 출시를 확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