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성북동 225-103 일대 성북2구역 재개발 사업장이 한옥과 저층 공동주택이 어우러진 형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7만5000㎡ 규모의 성북2구역을 4층 이하의 공동주택과 한옥을 조성하는 내용의 정비기본계획안을 수립,이달 말 주민열람공고를 실시한 뒤 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경 고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성북2구역 부지중 3만㎡에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등 공동주택 410가구를 짓고 2만㎡에는 50동 규모의 한옥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나머지 부지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설치된다.완공 시기는 2014년이다.정비사업 구역 내 한옥마을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8년 12월 서울시내 한옥의 멸실을 막고 한옥 주거지를 늘려나가는 내용의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서울시는 2018년까지 총 250개 동의 신규 한옥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북2구역은 서울성곽 주변에 있어 문화재 및 경관보호를 위해 고층 개발이 억제돼 왔던 곳이다.이와 관련,서울시는 성북2구역에서 활용할 수 없는 용적률의 일부를 성북구 내 다른 재개발지역에 넘겨 서로 수익을 나누는 ‘결합개발’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성북2구역을 통해 고층 아파트 일변의 재개발 사업의 주거 유형을 다양화하고 도시 경관을 유지할 수 있다”며 “고밀개발이 어려운 문화재 주변의 낡은 주택지들이 결합개발이라는 형태로 정비사업이 가능할 수 있다는 표본을 제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