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재정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추가하향 가능성을 거론했다.

S&P는 28일(현지시각)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금주중 한 단계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S&P는 지난 24일에도 사회당 주도 연정의 재정 감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퇴하자 포르투갈 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떨어뜨렸다.또 다른 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지난주 포르투갈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등급하향은 이번 주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유럽안정기금(ESM)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등급조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EU는 기존의 일시적인 유럽재정안정기금을 ESM으로 상설화시키는 문제를 놓고 내부 이견을 조율중이다.

한편 포르투갈의 차입 금리는 치솟고 있다.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8일 7.9%에 달해 그리스와 아일랜드처럼 결국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포르투갈 정부와 여당은 구제금융이 필요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S&P 관계자는 “포르투갈이 내달로 만기가 되는 45억유로어치의 채권을 상환하는데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6월 만기가 도래하는 49억6000만유로에 대한 상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